[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서울시가 에너지 낭비를 막고자 식품매장 개방형 냉장고(쇼케이스)에 문을 설치합니다.

서울시는 7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 2청사 대회의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대형유통업체와 '에너지 절감과 냉장식품 안전을 위한 냉장고 문 달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동안 유통업체는 냉장 식품 신선도 확인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해 개방형 냉장고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개방형 냉장고 사용 시 냉장식품 보관 적정 온도인 10℃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고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냉장고 한 대당 에너지를 연간 총 4.5MWh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4인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한 에너지양인 3.98MWh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번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에 참여하는 대형유통업체는 롯데마트,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홈플러스 등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총괄하고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소비자·영업자 인식 개선을 위한 '싱싱락(樂·LOCK)'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한전은 문 설치비용의 최대 9%를 지원하며,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회원사가 문 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해 롯데마트와 한전이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는 시범사업 결과, 에너지를 연평균 50%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냉장 온도도 10℃ 이하로 유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