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금리 올리고 우대금리 내리고…최종금리 막판 '진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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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청년도약계좌의 출시가 오는 15일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본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금리는 14일 발표됩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은행들은 현재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청년도약계좌는 12개 시중은행이 취급하는데, 지난 8일 1차 공시에서 기업은행이 가장 높은 기본금리 4.5%를 제시했고, 5대 은행은 모두 3.5%로 공시했습니다. 총급여 2400만원 이하인 경우 등에 적용되는 소득 우대금리는 11곳 모두 0.5%였습니다.

또 이와 별도로 적용되는 은행별 최고 우대금리는 5대 주요은행과 경남은행이 2%로 공시했습니다. 이를 모두 합산했을 때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연 6.5%였습니다.

정부가 목표한 5년 간 5000만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6%대의 이자가 붙어야 합니다. 그러나 1차 공시 이후 기본금리가 예상보다 낮은데다, 급여이체, 카드 결제 실적 등 우대금리 조건도 까다로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정부의 압박과 비판 여론에 5대 은행들은 기본금리를 1차 공시때보다 0.5%p 올려 4%대로 높이고, 대신 우대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역마진을 고려해 최고금리는 6%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은행권은 특정은행으로 가입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가입자 수 상한'을 요청했습니다. 특정 은행으로 쏠릴 경우 해당 은행은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조금만 차이나도 당연히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에 몰릴 것"이라며 "더이상의 기본금리 인상은 은행 입장에선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최대 70만원씩 5년 적금을 넣어 최고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돕는 정책금융상품입니다. 최종금리는 내일(14일) 발표되며, 상품 가입은 15일부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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