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6일 서울신문 대주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향해 "택지 벌떼 입찰과 전매 양도뿐만 아니라 꼼수 승계 책임까지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오죽하면 건설노동자를 폭력배로 몰며 건설 자본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정말 화가 난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겠느냐"라며 "그만큼 호반 김상열 부자의 책임은 훨씬 엄중하다"고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1월 서울신문은 2019년 8월 13일 자 1면 보도 '호반 '3단계 편법 승계' 재벌 세습과정 판박이'를 비롯한 김상열 부자 기업 대물림 관련 기사 26건을 인터넷에서 지웠다"며 "호반이 보기에 껄끄러운 기사로는 모두 57건이나 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보도와 기사 삭제 파동의 꼭짓점에 서울신문 회장 김상열이 있었으니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노조는 "서울신문 회장인 당신이 지금 져야 할 첫 번째 사회적 책임은 ‘삭제된 기사 57건을 온전히 되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정도의 사회적 물의를 빚고도 알량한 힘자랑으로 자신의 치부를 가리고 편집권 독립에 먹칠을 한 책임을 질 생각이 없다면 이참에 언론계를 스스로 떠나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