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SK온]
SK온, 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SK온]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SK온과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 (BlueOval SK)가 미국 에너지부 (DOE)를 통해 최대 92억달러, 약 11.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정책지원자금을 잠정 확보했습니다.

블루오벌SK는 이번 대규모 자금 확보를 계기로 미국 내 생산 활동에 있어 더욱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전망입니다.

이번 금융 지원은 DOE의 첨단기술차량제조(Advanced Technology Vehicle Manufacturing ·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집니다.

ATVM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제조 사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7년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제정됐습니다.

통상 미국 에너지부가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해 차량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로써 블루오벌SK는 이르면 연내 본계약을 체결한 뒤 최대 92억 달러를 최종 확보하게 됩니다.

이 경우 DOE로부터 배터리 제조프로젝트 관련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이번 ATVM 프로그램 차입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수준으로 적용됩니다. 본 계약 체결 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의 저리로 차입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SK온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블루오벌SK의 생산 능력에 대해 DOE가 좋은 평가를 내렸기에 가능했다고 평가됩니다. 블루오벌 SK 프로젝트가 미국 자동차 시장 전동화 및 공급망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 것입니다.

DOE는 ATVM 프로그램 수혜자 선정을 위해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칩니다. 기술력, 시장 영향력, 금융,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격성 평가를 합니다.

블루오벌SK는 계약을 최종 완료하면 미국 켄터키 1,2 공장 및 테네시 등 총 3개의 공장 건설에 확보한 자금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블루오벌SK 3개 공장은 총 120GWh 이상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입니다.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대당 105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차 기준 약 12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또한 SK온이 미국 정책자금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함에 따라 재무적 안정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SK온은 이미 지난해 7월 독일 무역보험기관인 오일러 헤르메스, 한국무역보험공사 및 한국수출입은행 등 공적수출신용기관(ECA, Export Credit Agency)을 통해 헝가리 3공장 등 유럽 배터리 사업을 위한 투자자금 2.6조원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또한 SK이노베이션 출자 2조원,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 1.2조원, MBK컨소시엄 및 사우디 SNB캐피탈로부터 1.1조원, 싱가포르계 재무적투자자 0.51조원, 유로본드 1.2조원 등 SK온은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K온은 이외에도 사업 본격화에 따른 영업 현금흐름, JV를 통한 파트너사와의 분담, 투자국가의 인센티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투자재원을 차질없이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SK온 관계자는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SK온의 성장세가 이번 정책지원자금 확보로 더욱 가팔라 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조달 방안을 활용해 SK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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