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서울에너지공사(이하 공사)가 세계적 에너지 위기에 따른 현 재정악화 상황을 극복하고자 14일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올해 54억 원, 오는 2027년까지 총 1798억 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사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료비인 도시가스 요금(열병합)은 지난 2021년 이후 173% 인상됐습니다. 그러나 열요금은 지난해 38% 인상에 그쳐 심각한 재정 불균형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857억 원을 긴급 융자받는 등 한 차례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습니다.

올해도 연료비와 열요금 간 역전현상이 이어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바, 공사는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우선 예산 및 원가 절감을 위해 실·처장 이상은 올해 임금 인상분의 50%, 평가급의 50%를 반납합니다. 직원 임금 인상분과 평가급도 조정하고자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부서 통폐합 등 고강도 구조조정과 조직 효율화로 5억 2000억 원을 절감하고, 광고·홍보 예산 등 경상경비 축소로 예산 약 6억 9000만 원을 추가 절감할 계획입니다.

공사 가용부지 8140.5㎡(640억 원)와 지축·개화 차량기지 등 태양광발전소 16곳(104억 원)을 매각하고 현금화하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도봉 연료전지 등 미활용열 연계 사업으로 저가 외부수열을 극대화하고, 열원시설 운전최적화 적용 등으로 생산 원가를 줄일 예정입니다.

향후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 사업을 적기에 완수하도록 노력하고, 고효율·저비용 발전으로 공사 수익구조를 개선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