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지난 16일 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지난 16일 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17일 새벽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안에서 버스기사 등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누적 인명 피해는 사망자 40명, 실종 9명, 부상 34명입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 25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입구 100m 지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침수된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확인됐습니다.

오전 2시 45분쯤에는 지하차도 입구 300m 인근에서 40대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오전 3시 58분쯤 50대 남성 시신 1구가 추가 수습됐습니다.

오전 6시 20분쯤에는 차도 초입 150m 지점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습니다. 

현재 오송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13명, 부상은 9명입니다. 

지난 16일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는 15일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주택을 덮쳐 실종된 6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집터에서 약 20m 떨어진 지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MBN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장병근 씨 아내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는 현재 실종상태입니다. A 씨 부부가 살던 컨테이너 집은 통째로 쓸려내려갔습니다.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은풍면 금곡2리 지경터 마을 [뉴스1]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은풍면 금곡2리 지경터 마을 [뉴스1]

지난 16일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서는 B 씨(74)가 자택 인근에서 토사에 묻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집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B 씨의 아내 C 씨(78)는 30시간 이상 실종상태입니다.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에는 충남 아산 저수지에서 낚시하다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만 이 남성은 중대본 집계상 '안전 사고'로 분류됐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가축 12만 6300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전국에서 가축 56만 1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공공시설 피해의 경우 도로 사면유실·붕괴 146건, 충북 철도 노반 유실 1건, 쾌속선 유실 1건, 문화재 침수 22건 등 총 628건 집계됐습니다.

충남 지반침하 1건, 주택 139동 침수, 주택 전·반파 52동 등 사유시설 피해는 317건 발생했습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려 주택 누수와 지하층 침수 등 호우 관련 신고 15건이 추가 접수됐습니다.

주택 침수 등으로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 6255세대 1만 570명이 일시 대피 중입니다.

현재 도로 271곳, 하천변 835곳, 둔치주차장 256곳이 통제됐습니다. 김포발 등 항공기는 16편 결항됐습니다. 19개 국립공원 탐방로 489개와 지리산 등 99개 구간 숲길도 통제 중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경부선 청주 부근에서 열차가 궤도 이탈한 것과 관련해 현재 복구를 마치고 운행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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