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2만 6934ha 침수·낙과…농경지 180.6ha 유실·매몰

폭우로 침수된 충남 논산시의 한 비닐하우스 [뉴스1]
폭우로 침수된 충남 논산시의 한 비닐하우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지난 9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현재까지 41명이 사망하고, 가축 약 58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에서는 5672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국 누적 인명 피해는 사망 41명, 실종 9명, 부상 35명입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7시 52분쯤 지하차도 외부에서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공식 수색이 종료됐습니다. 이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차량은 17대 침수됐습니다.

안전사고는 사망 4명, 실종 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7일 강원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의 한 하천에서는 오전 10시 28분쯤 8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도민인 A 씨는 하천에서 3~4km 떨어진 지점에 농막을 설치하고 주말마다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최근 내린 비로 물이 불어나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전국 공공시설 피해는 912건 집계됐습니다. 이중 463건이 충남에서 발생했습니다. 

도로 사면유실·붕괴 157건, 도로파손·유실 60건, 옹벽·석축·담장 등 파손 22건, 토사유출 131건, 하천제방유실 159건, 침수 88건, 낙석·산사태 8건, 싱크홀 5건, 문화재 침수 48건 등입니다.

사유시설 피해는 574건 발생했습니다. 전북 161건, 충남 158건, 경북 125건입니다.

주택 침수 274동, 주택 전·반파 46동, 차량침수 60대, 옹벽파손·축대붕괴·토사유출 등 111건, 하우스·축사·농경지 침수 54건, 어류폐사 21건 등입니다.

현재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005세대 1만 2709명이 일시 대피해 3771세대 5672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3245명, 충남 3055명, 충북 2616명이 대피했습니다. 오늘 오전 0시쯤 광주 남구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4세대가 대피했습니다.

농작물의 경우 2만 6933.5ha가 침수·낙과 등 피해를 입었으며, 농경지 180.6ha가 유실·매몰되거나 시설파손 피해를 입었습니다.

폐사한 가축은 57만 9000마리에 달합니다. 

KTX는 7개 노선 중 중앙·중부내륙 2개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운행 중입니다. 다만 안전확보를 위해 서행·지연 운행 중입니다.

일반열차는 13개 노선 중 대구·동해선 2개만 운행 중입니다. 지난 17일 일부 노선이 운행을 재개했지만, 점검 중 노반 유실이 발견돼 재중단됐습니다. 

현재 통제 중인 전국 도로는 187곳, 하천변은 797곳, 둔치주차장은 254곳입니다.

항공기, 여객선 결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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