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규모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최종 선정
우수 사업내용‧사후 활성화 인프라‧운영인력 높이 평가
생물 전환 GMP 시설 구축…그린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지난 19일 승주읍민 400여 명이 자발적으로 현장평가 장소에 집결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순천시]
지난 19일 승주읍민 400여 명이 자발적으로 현장평가 장소에 집결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순천시]

[한국농어촌방송=권동현 기자] “승주읍 일원을 그린 바이오산업 허브로 조성해 지방소멸 대응의 성공모델로 확산시키겠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도농통합으로 침체된 승주읍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한 성공모델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습니다.

순천시가 전남도에서 추진한 300억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사업에 승주읍이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전남 22개 시‧군 중 1곳을 선정해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민선 8기 전남도 공약과 연계한 지역특화 대규모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순천시는 이 사업을 통해 1995년 순천시로 통합된 이후 소멸 위기에 처한 승주읍 일원을 바이오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지난 1월부터 ‘스마트 생물전환 산업화플랫폼 111 프로젝트’를 주민과 함께 기획해 5월 전남도에 제출했습니다. 

이번 공모사업은 전남 22개 시‧군 중 19개 지자체가 신청할 정도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고 순천시민의 관심 또한 높았습니다. 순천시는 지난 3일 1차 심사에 합격해 발표심사 대상인 8개 지자체에 포함됐으며, 19일 발표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주읍민 400여 명이 자발적으로 현장평가 장소에 집결해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등 승주읍 선정의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했습니다. 

순천시는 인구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아 다른 지자체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우수한 사업내용과 사후 활성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운영인력 등이 갖춰진 점이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순천시는 오는 2026년까지 지역 천연자원을 활용한 사람과 자연을 잇는 생물전환 바이오 산업 고도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생물전환 GMP 시설 구축, 지역 바이오산업체 육성 및 지원, ICT 연계 스마트챔버 보급 등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과 순천이 자랑하는 선진 농업의 연계를 통한 성공모델을 제시해 이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사업 예정지인 (옛)승주군청은 1998년 순천제일대에 매각돼 제일대 승주캠퍼스로 활용됐으나 학생 감소 등을 이유로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시는 이를 매입해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지원으로 100년의 먹거리를 만들어 낸다는 방침입니다. 승주벽해(昇州碧海), 즉 승주의 변화가 곧 순천의 발전 그리고 전남의 발전이 되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또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를 순천대와 연계해 순천대를 농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강소 지역 기업을 육성하는 혁신 대학으로 발돋움 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5년 동안 1,0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사업의 본지정을 위해 순천대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지방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 이번 프로젝트를 제시했다”며 “승주읍 일원을 생태경제 핵심축인 그린 바이오산업 허브로 조성해 지역 신규 소득원 창출과 지방소멸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성공모델을 전남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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