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문화유산에 추가 지정된 등대 5개. (왼쪽부터) 소록도등대, 한산항등표, 암태도등대, 어룡도등대, 하조도등대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에 추가 지정된 등대 5개. (왼쪽부터) 소록도등대, 한산항등표, 암태도등대, 어룡도등대, 하조도등대 [해양수산부]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등대문화유산으로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등대 등 5개를 추가 지정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어진 지 50년이 넘어 역사·문화·예술·사회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존, 관리하고자 지난 2006년부터 등대문화유산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지정된 등대는 팔미도등대, 가덕도등대, 호미곶등대, 어청도등대 등 24개였습니다.

올해는 건축·역사·해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등대문화유산위원회 현장 조사와 관련 자료 연구 등을 바탕으로 등대 5개를 추가 지정했습니다.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등대,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항등표,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등대, 전라남도 완도군 어룡도등대, 전라남도 진도군 하조도등대입니다.

해당 등대들은 건립 당시 시대상과 우리나라 건축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유산으로, 지금까지 원형을 유지해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소록도등대는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강제 노역으로 지어진 것으로, 건립 당시인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반영합니다. 한산항등표는 우리나라 최초 조형 등대이며, 거북선 형태의 등탑 하부는 한산대첩을 기념합니다.

암태도등대는 벽돌조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건립 당시 기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룡도등대는 우리나라 초기 콘크리트 타설 기법이 적용돼 당시 항로표기 건축 발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등대입니다.

하조도등대의 등탑 입구는 바로크식 아치로, 건립 당시 시대를 이해하는 단서를 줍니다.

이번 추가 지정에 따라 국내 등대문화유산은 총 29개로 늘어났습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등대문화유산이 해양관광 자원 등으로 적극 활용되도록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등대의 가치를 국민께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등대가 해양문화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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