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권동현 기자] 광주광역시가 2017년 이후 사용 승인된 아파트를 조사한데 이어 2013년 이후 승인된 아파트까지 전수 조사해 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안전성을 점검합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3일 오후 광산구 선운2공공주택지구 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사현황, 철근 누락 경위, 향후 보강 방안 등을 점검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31일 국토부가 발표한 전국 LH 발주 아파트 중 철근 누락 무량판 구조 단지 15곳 중 1곳입니다. 문제가 된 곳은 지하주차장으로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구조와 무량판 구조가 섞여 있고 무량판 구조 일부에 철근이 누락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시장은 “화정동 아이파크‧인천 검단 LH아파트와 달리 콘크리트 강도 등에 문제가 없을지라도 설계 단계에서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 철근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안전을 최우선한 보강 공법으로 시민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화정동 아이파크에 이어 인천 검단 LH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현장의 공법도 무량판 구조로 밝혀져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확대 시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광주시는 2017이후 사용 승인된 아파트 1차 전수조사에 그치지 않고 범위를 늘려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준공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추가조사를 실시해 점검범위에서 제외되는 아파트가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점검할 방침입니다.

무량판 구조는 내력벽이나 보가 아닌 기둥이 슬라브를 지탱하는 구조입니다. 

광주시는 최근 5개 자치구와 함께 2017~2023년 기간 중 사용 승인 된 아파트 156개 단지를 대상으로 무량판 구조 적용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화정아이파크와 선운지구LH아파트 외 2개 단지에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1월 공사 중 외벽이 붕괴된 화정아이파크는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를 채택했고 선운지구LH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일부에만 적용했습니다. 선운지구LH 주차장은 수평 부재인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탱하는 구조였습니다.

강 시장은 “만약 무량판 적용 아파트가 있을 경우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기술적 보강조치를 요구하라”며 “시는 앞으로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 때 무량판 구조 적용을 최대한 지양하고 부득이 적용할 경우 철저한 구조심의를 통해 시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