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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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지난달 집중호우와 이달 태풍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원예농산물의 소비자가격이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 호전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고온,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한 안정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수급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2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의 이달 중순 소비자가격은 포기당 5천928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0% 낮았고, 무는 개당 2천925원으로 7.0% 저렴했습니다.

다만 배추와 무의 소비자가격은 이달 상순보다는 15.2%, 11.9% 각각 높았습니다.

농식품부는 "계절적 특성으로 8∼9월은 배추, 무의 가격이 연중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기"라며 "앞으로 고온과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한 병해 등의 발생이 높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수급이 불안할 경우 배추 5천800t, 무 2천500t 등의 비축 물량과 계약 출하 물량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양파는 이달 중순 소비자가격이 kg당 2천113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6% 낮고, 깐마늘은 kg당 9천411원으로 30.3% 저렴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명절과 김장철 등 성수기 양파 수요에 대비 비축 물량 6천t을 확보해 수급 불안시 방출하고, 이미 증량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9만t을 필요시 신속히 도입할 방침입니다.

사과와 배는 재배 면적 감소, 저온ㆍ서리 등 기상 재해 영향으로 생산량과 상품(上品) 비중이 감소할 우려가 있어 농식품부는 계약 출하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려 명절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쓰가루 품종 10개 기준 사과의 소비자가격은 이달 중순 2만3천554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는 23.2% 낮지만, 이달 상순보다는 4.2% 높게 나타났습니다. 

배 역시 10개 가격이 3만397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6% 저렴하지만, 이달 상순보다 3.0% 비싼 수준입니다.

또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 시설채소의 경우 충남, 전북 주산지 침수 피해와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지연돼 강세를 보이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일조량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깻잎 등 일부 품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자 가격이 높은 품목을 매주 선정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 중인데, 17∼23일 할인 대상 품목은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감자, 당근, 파프리카, 배추, 무, 참외, 수박 등 12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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