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일본 정부가 22일 오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 계획에 대한 각료 회의를 열고 방류 시작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도쿄 총리관저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등 관계 각료가 참가하는 각의를 주재하고 오염수 방류 시기를 공식 확정, 원전 주무부처인 경제산업성 니시무라 장관이 직접 발표합니다.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결정되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방류를 하는 겁니다.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해 어업인의 이해가 일정 정도 진행되고 있다며 24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24일로 조율하는 배경에 대해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을 재개하는 9월을 앞두고 방류 개시로부터 일정 기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카모토 전국어업협동조합 연합회장은 전날 기시다 총리와 면담에서 "반대라는 것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서라도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생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필요한 대책을 계속 취할 것을 모든 책임을 지고 약속한다"고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각의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오염수 방류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총량은 134만t으로, 해양 방류는 개시 시점부터 약 3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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