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공공비축미 40만t을 30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2023년도 공공비축 시행계획'이 의결됨에 따른 것입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는 벼 재배면적 감축 협약에 참여한 농가 인센티브를 확대해 공공비축미 40만t 중 농가가 직접 배정받는 물량이 지난해 2만t에서 올해 5.3만t으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농식품부는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등에서 생산되는 가루쌀도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해 가루쌀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예상 물량은 1만t입니다.

공공비축미 40만t 중 12만t은 농가 편의를 위해 산물벼(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벼) 형태로 매입합니다. 나머지 28만t은 포대벼(수확 후 건조·포장한 벼) 형태로 매입할 예정입니다.

산물벼 매입 기간은 30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포대벼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입니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수확기인 10~12월 산지쌀값을 조곡(벼) 가격으로 환산해 연말에 결정합니다. 

농업인은 공공비축미 출하 직후 40kg 조곡 포대당 중간정산금 3만 원을 지급받습니다.

공공비축 매입대상 벼 품종은 매년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2개 이내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지정된 품종 이외의 품종으로 공공비축미를 출하한 농업인은 5년 동안 매입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매입한 쌀 40만t 중 1만t은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운영을 위해 별도로 보관·관리합니다.

친환경 벼 6300t은 1등급 가격의 103.3%인 특등가격으로 매입합니다. 정부가 매입한 친환경 벼는 유기농업의 날인 6월 2일에 군수용 등으로 우선 공급될 계획입니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식량 안보 강화 필요성에 따라 내년 정부 예산안에 정부 양곡 매입비를 올해 40만t 1조 4077억 원에서 45만t 1조 7124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