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서울시가 수돗물 절약을 위해 시민들에게 절수기기를 지원하고, 수돗물 절약 우수 공동주택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수돗물 절약 종합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가 85.52%로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상수도 보급률이 100%로 물 부족을 체감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또한 지난 2020년 환경부 '세계물의날' 자료집에 따르면, 서울시 1인당 1일 수돗물 사용량은 308L로 나타났습니다. 런던 149L, 파리 187L와 비교하면 약 2배 많습니다.

환경부 상수도 설계 기준에서는 정수시설 적정 가동률을 75% 내외로 정하고 있지만, 서울시 정수센터 6곳의 최대 가동률은 지난해 여름철 기준 93.1%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조례 제정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돗물 절약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먼저 서울시내 1000세대에 절수설비와 기기를 시범 지원합니다. 절수 효과가 우수한 샤워헤드, 일반 제품보다 물 절약이 되도록 생산된 변기와 수도꼭지 등입니다.

수돗물 절약에 적극 참여한 우수 공동주택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합니다. 일정 기간 수돗물 절감 실적, 무료 수질검사 '아리수품질 확인제' 참여, 아리수 바로 먹는 생활습관 확산 기여도 등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인센티브로는 포상금과 요금감면 등 혜택이 제공됩니다.

한편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20년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물 사용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 91.1%는 물 절약을 해야 한다고 인식했지만, 실제로 물을 아껴쓴다고 응답한 사람은 33.1%에 그쳤습니다. 수돗물 절약 관련 교육·홍보를 받은 경험은 10.7%였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옥외광고, SNS 등을 활용해 물 절약 실천 방법을 홍보하고, 아리수 스토리텔러와 아리수 코디가 수질검사를 위해 가정 방문 시 해당 사업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누수 탐지 센서와 로봇을 이용하는 스마트 누수 관리 기술을 시범 도입하고 상수도관 세척 시기를 조정합니다.

서울시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접 도시와는 절수협약을 체결하고, 빗물·중수도·하폐수 재이용시설 등 다양한 물 자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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