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한국국제협력단]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외교부와 함께 7일 '위기의 세계에서 글로벌 연대와 다각적 접근'을 주제로 제16회 서울 ODA 국제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의 개발전담기관, 국제기구, 학계, 주한 외교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 ODA 국제회의는 정부, 민간, 학계 등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다양한 주체가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2023년은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중간이 되는 해지만, 현 시점 기준으로 달성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며 "팬데믹과 기후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분쟁과 난민의 증가, 식량과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인 위기는 그동안의 개발성과를 후퇴시키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 등으로 인해 글로벌 협력 또한 도전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유, 평화, 번영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연대, 개발재원의 확대와 다양한 개발협력 주체의 포용 등 다각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복합화되고 상호의존적인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발협력 주체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이사장은 "반세기 넘게 수원국이었던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국은 전통공여국과 신흥공여국을 아우르면서 새로운 글로벌 개발협력체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한국국제협력단]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한국국제협력단]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상생과 연대의 지구촌'을 위해 SDG를 채택한 초심을 잃지 말고, 국제 개발협력 구성원들은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 차관은 "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면서 SDGs 달성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접근 방식을 뛰어넘어 '창의와 혁신'을 발휘해야 한다"며 "시민사회, 기업 등 민간 부분과 함께하는 통합적인 개발협력을 해나감으로써 개발의 상승효과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차관은 ODA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올해 전년 대비 21.3% 증액에 이어 내년에도 올해 대비 약 45%를 증액한 6조 5천억 규모의 ODA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것이 구체화된다면 한국은 OECD DAC 회원국 중 10위권 국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이룬 한미일 3국간 강력한 협력의 틀을 활용해 인태지역에 대한 3국 개발협력 공조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16회 서울 ODA 국제회의 세션 진행 모습 [김도하 기자]
제16회 서울 ODA 국제회의 세션 진행 모습 [김도하 기자]

이날 진행된 3개 세션에서는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인도-태평양 전략과 국제개발협력'을 주제로 꾸려진 세션1에서는 김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와 히스 코스그로브 미국국제개발처(USAID) 한일 담당 대표 및 미 개발고문, 닐로이 바네르지 유엔개발계획(UNDP)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다루살람 지역사무소장,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세션2 '지역적 복합위기와 혁신적 파트너십'에서는 강민아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페드로 콘세이상 유엔개발계획(UNDP) 인간개발보고서국 국장, 페데리스 우스툽스 EU 집행위원회 국제파트너십총국 중동·아시아·태평양 국자, 로슬린 모라우타 글로벌펀드 이사회 의장, 라흐만 누르던 튀르키예 개발협력청(TIKA) 부청장이 패널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세션3 '상생과 번영을 위한 국제개발협력의 미래'에서는 레이첼 까예야 세계개발센터(CGD) 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카를로스 하비에르 까스띨로 빼레즈 멕시코 국제개발협력청(AMEXCID) 기획평가국장, 토르마르블랑 룸반토빙 인도네시아 국제개발청(Indonesian AID) 청장, 미네 요이치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오가타 사다코 평화개발연구소장이 연사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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