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일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일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올해 서울시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대형마트 구매 시 약 28만 원, 전통시장 구매 시 약 2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8개 자치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한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올해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28만 581원으로 지난해보다 8.7% 감소했습니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3만 7381원으로 지난해보다 2.4% 하락했으며, 대형마트보다 약 15% 저렴했습니다.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차례상 차림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올해 추석 차림상 비용은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일류(사과, 배), 채소류(배추), 수산물(오징어, 부세조기), 쌀 가격은 모든 구매처에서 지난해보다 상승했습니다.

반면 채소류(애호박, 시금치, 무, 대파),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축산물(소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했습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일류는 평균 11%, 채소류는 13%, 축산물은 25%가량 저렴했습니다. 그러나 송편, 밀가루, 찹쌀산자 등 일부 가공품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더 낮았습니다.

가락시장 가락몰 구매 비용은 21만 560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각각 9%, 23%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가락몰에서는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건어류(북어포), 축산물(달걀, 닭고기), 기타 가공식품 가격이 다른 구매처보다 저렴했습니다.

한편 이번 추석 농수축산물 가격 전망은 정부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 안정 정책으로 인해 안정세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집중호우와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과일류, 채소류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못해 일부 품목은 강세가 전망됩니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의 경우 사과·배는 생산량 감소로 가격 강세, 곶감은 생산량과 저장량이 충분해 가격 약보합세를 보이겠습니다.

채소류 중 무·배추는 폭염 등으로 생육이 불안정해 상품성은 떨어졌지만 추석 성수기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됐습니다.

애호박은 우천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강보합세를 보이겠고, 시금치는 이번 달 중순부터 출하량이 늘면서 평년 수준 시세를 회복할 전망입니다.

축산물의 경우 도축 마릿수 증가 등 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세를, 돼지고기는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와 비슷해 가격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닭고기는 집중호우·태풍 등으로 공급 물량이 부족해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한편, 달걀은 이번 달 공급량이 충분해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명태, 오징어 등 수산물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전반적인 시세 하락이 예상됩니다.

2023년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 [서울시]
2023년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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