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서울관광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서울관광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서울시가 '3000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달성하는 '3·3·7·7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오후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서울관광 10가지 핵심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MZ세대 여행객 등장, K-컬쳐 인기 등 최근 변화한 환경 속에서 관광수요를 선점하고, 서울관광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도시가치와 경제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소규모·개별화되는 여행 추세에 맞춰 교통, 결제 등 여행자 편의 서비스를 대폭 확대합니다. 

관광객들이 서울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서울형 블루플라크'도 주요 관광시설에 설치합니다.

더 길게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는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고자 의료·웰니스, 마이스·블레저(비즈니스+레저) 분야를 집중 육성합니다. 국제 스포츠 대회, 해외 수학 여행단 유치 등 스포츠·교육 분야도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일상 공간부터 산, 골목길 등 서울 곳곳에는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마련합니다.

'서울미식주간', '서울바비큐축제',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World 50 Best Restaurant)' 등 대규모 미식 이벤트를 열고, 세종로와 한강 등 주요 명소에는 푸드마켓을 조성해 미식 도시 서울을 알릴 계획입니다.

관광객 소비·지출 시간을 늘리는 야간관광도 활성화합니다. 여의도 150m 상공에서 서울야경을 즐기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의 달'을 비롯해 한강교량, 청계천에 야경과 일몰 명소를 조성합니다. 한강 드론라이트 쇼를 상설 개최하는 등 야간관광 코스를 확충합니다.

대관람차, 노들 글로벌 예술섬 등 랜드마크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한류·마이스·스포츠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기반 시설도 조성합니다.

숙박 인프라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유휴시설을 활용해 숙박 수요에 대응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용적률 인센티브로 관광숙박시설 신·증축을 유도하고 신규 숙박시설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이벤트성 팝업 호텔, 한강 수상 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도 도입합니다.

내년부터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현지 관광사무소를 설치하고, '2026~2026 서울방문의 해'를 지정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마케팅은 대폭 강화합니다.

'서울관광사관학교' 운영을 통해 관광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서울관광 전용 구인·구직 사이트 '고용지원센터'를 운영합니다. 상생협약 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관광기업 자금난을 해소하고, 기업 경영을 돕는 '관광·마이스 기업지원센터' 기능도 확대 개편합니다.

저품질·저가 관광을 뿌리뽑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합니다.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한 서울형 표준계약서를 갖추고, '관광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합니다. 

이와 동시에 기존 우수 관광상품 인증제를 기업 인증까지 확대해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서울 관광상품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과잉관광으로 인한 주민 불편 등 부작용을 예방하고자 주민 불편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고, 관광진흥법상 '특별관리지역'을 지정합니다.

한편 이날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서울 관광업계 종사자 300여 명은 '서울관광 재도약 결의대회'를 통해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서울관광의 질적 성장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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