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본청 [식약처]
식약처 본청 [식약처]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한국이 이르면 2025년 상반기부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수입하는 축산물을 통관 검사할 때 종이 서류가 아닌 전자위생증명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한-EU 전자위생증명협력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약정은 디지털 기술을 수입 검사에 활용해 검사체계를 보다 선진화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식약처는 EU와 축산물 위생증명서를 전자 교환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2021년 12월부터 증명서의 공통서식(안) 교환, 행정 약정(안) 마련, 실무급 회의 개최 등 상호 협력해 왔습니다.

이번에 EU의 보건식품안전총국(DG SANTE)·무역총국(DG TRADE) 2개 기관과 약정이 체결됨에 따라 양국 간 전자 위생증명 도입을 위한 협력이 공식화됐습니다.

주요 내용은 ▲전자위생증명과 증명서 조화 협력의 중요성 인정 ▲EU 회원국으로부터 한국에 수입되는 축산물(멸균식육가공품, 유·알가공품)의 위생증명서 조화 협력 ▲전자위생증명 시스템 개발과 이행 일정 협력 등입니다.

한국은 현재 호주, 칠레, 태국 등 국가에서 수입되는 축산물 통관에는 전자위생증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입 건수로는 2022년 기준 전체의 23%가 전자적으로 처리됩니다

식약처는 현재 전자위생증명 시스템 구축 중인 브라질, 뉴질랜드에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EU까지 포함하게 되면 전체 축산물 수입 건수의 절반 정도는 전자적으로 위생증명서 처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 처장은 "유럽산 축산물에 전자위생증명서 시스템이 도입되면 국내 영업자 편의성 향상과 함께 종이 문서·우편 비용 절감으로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입검사 업무 효율성은 개선되고 증명서 위변조는 방지돼 수입 축산물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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