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연도 관련 7개 유전자 ‘칼파인-칼파스타틴(CAPN1-CAST)’ 마커 선발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한우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특정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 유전마커를 활용해 부드러운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축산농가와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오성종)은 근육을 부드럽게 만드는 ‘칼파인-칼파스타틴(CAPN1-CAST)’ 유전자가 한우 연도(부드러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한우 1천 마리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해 연도에 영향을 주는 7개 마커를 선발하는 아주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한우고기는 근육 내 지방 즉, 마블링이 많은 방향으로 개량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는 마블링 외에 맛에 영향을 주는 연도(부드러움 정도) 관련 유전자를 찾기 위해 실시했다.
연구진은 칼파인(CAPN1) 4개 유전자의 단일염기변이(SNP) 간의 대립유전자(haplotype)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유전자형이 CTGT형은 전단력을 증가시켰고, TCGT형은 전단력을 감소시켜 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단력은 기계적인 연도 측정치로서 서로 접근해 있는 두 평행면에서 외력에 저항하는 힘을 말하는데 전단력 수치가 높을수록 고기가 질기고 낮을수록 부드럽다.
또한, 유전자형에 따라 전단력을 0.19kg 만큼 증가(질김)시키거나 0.004kg만큼 감소(부드러움)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동물유전학지(Animal Genetics)’에 게재하고 영농 현장에서 연도가 좋은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암소 선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권응기 한우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연도가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근내 지방 뿐 아니라 연도를 동시에 개선해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