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연도 관련 7개 유전자 ‘칼파인-칼파스타틴(CAPN1-CAST)’ 마커 선발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한우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특정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 유전마커를 활용해 부드러운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축산농가와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오성종)은 근육을 부드럽게 만드는 ‘칼파인-칼파스타틴(CAPN1-CAST)’ 유전자가 한우 연도(부드러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한우 1천 마리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해 연도에 영향을 주는 7개 마커를 선발하는 아주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한우고기는 근육 내 지방 즉, 마블링이 많은 방향으로 개량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는 마블링 외에 맛에 영향을 주는 연도(부드러움 정도) 관련 유전자를 찾기 위해 실시했다.​

▲ 위 표는 등심부위에서 칼파인-칼파스타틴(CAPN1-CAST) 7개 유전자의 유전자형에 따른 연도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rs17872079는 전단력을 높게 만드는데 영향을 주고 rs17872093과 rs17871051은 전단력을 낮게 만드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칼파인(CAPN1) 4개 유전자의 단일염기변이(SNP) 간의 대립유전자(haplotype)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유전자형이 CTGT형은 전단력을 증가시켰고, TCGT형은 전단력을 감소시켜 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단력은 기계적인 연도 측정치로서 서로 접근해 있는 두 평행면에서 외력에 저항하는 힘을 말하는데 전단력 수치가 높을수록 고기가 질기고 낮을수록 부드럽다.​

▲ 위 그림은 등심(LD)과 설도(SM) 부위에서 칼파인(CAPN1) 4개의 유전자의 SNP의 대립유전자(haplotype)에 따라 전단력에 어떻게 영향하는 지에 대한 결과이다. 두 부위에서 TCGT형이 전단력을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하고, CTGT형이 전단력을 증가시키는데 영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도표=국립축산과학원)

또한, 유전자형에 따라 전단력을 0.19kg 만큼 증가(질김)시키거나 0.004kg만큼 감소(부드러움)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동물유전학지(Animal Genetics)’에 게재하고 영농 현장에서 연도가 좋은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암소 선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권응기 한우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연도가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근내 지방 뿐 아니라 연도를 동시에 개선해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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