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9월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수돗물 통수 115주년 기념 '아리수 축제'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9월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수돗물 통수 115주년 기념 '아리수 축제'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서울시는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해 2043년까지 고도정수처리 시설 용량을 현재 하루 최대 380만t에서 415만t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11일 이런 내용이 담긴 수돗물 생산 실적과 정수시설 용량 증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올해 수돗물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하루에만 330만여t으로, 서울시민 한 사람이 2ℓ짜리 병 176개를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가장 많은 수돗물이 생산된 날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월21일로 총 생산량이 331만t이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서울시민 한 사람당 352ℓ를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올해 가장 더운 날이었던 지난 8월8일 수돗물 생산량은 330만t이었습니다.

서울시민이 하루에 평균적으로 공급받는 수돗물의 양은 1인당 301ℓ으로, 이중 평균 288ℓ를 소비합니다.

현재 서울 시내 6개 아리수정수센터가 하루에 고도정수처리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은 하루 380만t입니다. 

지난 8월31일을 기준으로 올해 서울시는 이 최대 용량의 80% 수준인 305만t을 하루에 생산했습니다. 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장(길이 50m, 폭 25m, 길이 3m) 813개에 물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서울시의 인구는 줄고 있지만, 수돗물을 사용하는 수전 수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을 공급하는 총괄 수전 수는 현재 226만2942개로, 이를 통해 서울시 446만9158세대에 수돗물이 공급됩니다.

또 서울시는 생산한 물을 수도기반 시설이 부족한 인접한 도시에도 공급해 수돗물로 '물 동행'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경기도 구리시, 남양주시, 하남시, 광명시 총 4개 시 일부 지역에 하루 12만8228톤의 아리수를 약 65만6000명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2043년까지 총 7452억원을 투자해 고도정수처리 시설 용량을 현재 하루 최대 380만t에서 415만t까지 확충한다.

아울러 안정성 확보와 물맛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매년 수질검사 항목을 추가해 350개까지 강화했으며, 올해도 신규 감시 항목 추가 선정을 위한 연구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6월  아리수 물맛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공정 모델인 '서울형 초고도 정수 처리'를 연구·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리수는 현재 표준 정수처리 공정인 혼화, 응집, 침전, 여과 이후 오존과 활성탄으로 두 번 더 거르는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물맛과 안전성을 강화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정수센터는 서울시민에게 365일 24시간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서울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면서 "고도정수처리 강화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도 사계절 안전하고 맛있는 시민의 생명수인 아리수 공급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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