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다. 김건희 여사도 순방에 동행한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모레(21일)부터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해 22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와 회담을 하는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한다.

이어 23일에는 킹 사우디 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진행하는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과 청정에너지, 바이오, 우주 등 네개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4일에는 사우디 마지막 일정으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에서 사회자와 대담을 갖고, 이어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타민 빈 하마드 알 사니 국왕과의 정상 회담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양국 기업인 3백여 명과 함께 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카타르와 내년도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만큼 그간의 경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신산업 분야에 대한 폭넓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와 인프라, 스마트팜 등 여러 분야에서 다수의 MOU도 체결될 예정으로, 사우디에는 130명, 카타르에는 59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우리 수출 주역인 중소·중견 기업이 사절단의 70% 이상으로 에너지, 건설 외 디지털, 금융, 의료,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참여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충돌이 현재 중동 지역 최대 현안인만큼 안보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김태효 차장은 "(우리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의)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속 이번 순방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상대국들이 방문을 예정대로 소화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해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올라 26일 오전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 의미를 ▲ 중동과 협력 관계 '중동 2.0'으로 재설정 ▲ 인프라 협력 고도화 ▲ 에너지 안보 강화로 꼽았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