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만부두 운영건물에 설치된 허치슨부두 입간판 [부산항만공사]
감만부두 운영건물에 설치된 허치슨부두 입간판 [부산항만공사]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대상지이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희망 부지인 부산항 북항 자성대부두를 인근 감만부두(1번 선석)로 옮기는 이전작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부두 운영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공개입찰로 신감만부두 및 감만부두 1번 선석의 신규 운영사로 선정돼 기존 자성대부두에서 처리하던 컨테이너 물량과 항만 근로자들을 이곳으로 모두 옮길 계획이다.

BPA는 이같은 작업에 대해 "컨테이너크레인 등 대규모 하역장비 이설(해체→이동→재조립)과 운영 시스템 이전이 동반되는 대한민국 항만 역사상 최초의 사례이며,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항만 이전은 내년 북항 2단계 재개발 착공 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이전이 완료되면 대한민국 최초의 컨테이너터미널인 자성대부두는 1978년 개장 이래 수행해온 대한민국 수출입 관문의 중심 역할을 종료하게 된다.

BPA는 신규 운영사의 입주 준비를 위해 야드 포장 공사, 컨테이너 크레인 보수공사, 운영 건물 리모델링 등의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며 새로운 운영사의 운영 개시 이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자성대부두 이전과 신감만부두 운영사의 신항 이전 등 터미널 운영사 이전과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배치는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 추진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정부, 운영사와 협업해 컨테이너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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