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3차 해양 방류를 2일 오전 개시한다.

도쿄전력은 이날 아침 기상 상황 등에 별문제가 없으면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이송 펌프를 가동, 해양 방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번 3차 방류에서 1, 2차와 마찬가지로 약 17일간에 걸쳐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를 앞두고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물질을 거른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은 뒤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리터당 55∼77베크렐로 측정돼 일본이 설정한 삼중수소 기준치(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에서 9월 11일까지 1차 방류 때는 7788t을, 지난달 5∼23일 2차 방류 때는 7810t을 각각 배출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달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은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리터당 22베크렐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여t이 보관돼 있다.

한편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3차 방류를 시작했다"며 "우리 검토팀이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고, 3차 방류에 대한 확인·점검을 위해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 파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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