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만 언급 ‘반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3일 ‘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가 개최된 무안스포츠파크에서 기습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대위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3일 ‘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가 개최된 무안스포츠파크에서 기습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대위

[한국농어촌방송=권동현 기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3일 ‘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가 개최된 무안스포츠파크에서 기습시위를 펼쳤다.

범대위는 "전남도가 지난 2일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입장’ 기자간담회와 ‘군 공항 이전 바로 알기’ 설명회를 개최해 광주 군 공항 이전지로 무안만이 정답인 것처럼 여론몰이하는 것에 반발해 시위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애초 범대위는 외지 방문객들에게 무안군민들의 의지를 알리는 차원에서 집회신고는 하되 행사장 주변 곳곳에 현수막을 게첨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었다.

범대위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 발표 당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조 7000억 원 규모의 발전 대책을 내놓으며, 지역발전 비전과 광주 군 공항 문제를 연계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 도지사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그때 협의하고 뜻을 같이하기로 했으며 함평군에 대한 언급을 중단하라”며, 광주 군 공항 이전지로 무안군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표현했다.

박문재 범대위 상임 공동위원장은 “광주시에서는 국내선을 이전할 생각도 없는데 김영록 도지사는 무엇을 위해 광주시의 일을 자기 일보다 더 열심히 하는지 모르겠다”며 “도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여론을 왜곡하려고 하는 전남도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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