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내정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김현 전 방통위 상임위원. [김도하 기자]
최민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내정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김현 전 방통위 상임위원. [김도하 기자]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내정된 최민희 전 의원이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7일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개월 7일 동안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자였다"며 "임명받지 못해 사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자라는 말을 제 이름 뒤에서 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윤석열 정부 방송 장악의 희생양이며, 유탄을 맞은 사람이며, 산 증인"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과 무도한 언론자유 탄압에 대해 어느 장에서든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저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넣기 위해 있을 수 없는 거래를 하지 말아달라"면서 "이 시간 이후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3월 민주당 추천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에 내정됐지만, 지금까지 최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

현행법에 따라 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여권 추천 위원 3명, 야당 추천 위원 2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최 전 의원의 임명을 보류한 데 이어 지난 4월 대통령 추천 위원이었던 김창룡 위원의 임기가 만료됐고, 8월에는 야당 추천 위원이었던 김현 위원의 임기까지 만료됐다.

이에 따라 현재 방통위는 대통령이 추천한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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