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뉴스1]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합병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한 5000억 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에만 약 9521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양사 통합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23일 양사 합병계약을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직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셀트리온 242만 6161주, 셀트리온헬스케어 244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회사는 당시 자사주 취득의 목적을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11영업일 동안 셀트리온은 3651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644억 원 등 모두 5295억 원을 들여 해당 주식을 취득했다.

양사는 이를 포함해 올해에만 셀트리온 442만 8402주(약 6694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 434만 5000주(약 2827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그룹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도 지난달 23일 이후 차입금을 활용해 셀트리온 주식 4만7850주(72억여 원)를 취득, 보유 비율을 23.11%에서 23.14%로 0.03%포인트 높였다고 전날 공시했다.

홀딩스는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장내매수를 통해 셀트리온 주식을 취득해 왔다. 향후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취득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은 지주회사로서 통합 셀트리온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향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원활한 합병에 도움 되기 위함이다.

그룹은 합병의 첫 단계로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흡수 합병하고, 다음 단계로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와 케미컬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그룹은 연이은 자사주·계열사주 매입이 합병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주주가치 극대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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