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정기총회에서 ‘네트워크 기반 무인 스마트팜’ 신규표준과제 제안 

순천대학교.
순천대학교.

[한국농어촌방송=권동현 기자] 순천대 연구진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정기총회에서 ‘네트워크 기반 무인 스마트팜’과 관련된 신규표준과제를 제안하며, ‘ITU-T 국제 표준전문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순천대는 ▲지능형 스마트 농업 Grand ICT 연구센터 소속 여현 센터장(인공지능공학부 교수) ▲저탄소 농업 기반 스마트 유통 연구센터 소속 이명훈 센터장(스마트농업전공 교수) ▲김승재 대학원생(스마트융합학부 박사과정) 3인이 공동으로 스마트 농업 분야 표준기고서 1건을 ITU SG13(미래네트워크 분야 스터디그룹) 정기총회에서 ‘신규표준과제’로 제안했다고 10일 밝혔다.

‘ITU-T’는 정보 및 통신 기술 관련 표준을 제정하는 국제표준화기구로, 세계 193개국과 약 900개의 기업 및 학술 기관 등에서 2만 명 이상의 전문 국제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ITU-T는 스마트농축산업, 차세대 네트워크, 미래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4,000개 이상의 표준 권고안을 제정하며 ITU 국제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순천대 연구팀은 이번 국제표준회의에서 신규표준과제로 ‘네트워크 기반 무인 스마트팜의 개요’를 제안했다. 무인형 스마트팜에서의 개념모델에 대한 표준안과 관련해 네트워크 유형을 기준으로 스마트 온실, 노지, 수직형 농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장치들의 모델을 제시했다.

제안된 표준 과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3일까지 총 2주간에 걸쳐 진행된 ITU-T SG13 정기 회의에서 현장 발표 및 소속 위원들의 검토 후 과반수 이상의 동의가 이뤄졌다. 이는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의 공식 문서로 인정받는 절차인 표준 승인을 위해 추진해야 하는 절차이다.

이번 ITU-T 신규표준화 과제 제안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공고한 ‘Grand ICT 연구센터’와 ‘대학ICT연구센터’ 사업에 참여해 이뤄낸 성과로, 사업의 결과물 중 하나인 국내 스마트 농업 기술을 국제적인 기술로 적용할 수 있는데 큰 의미가 있다.

신규표준과제 발표와 관련해 김승재 대학원생은 “스마트 농업은 미래식량자원 확보와 식량안보의 핵심 기술이다"며 "현재 동남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주목받는 한국형 스마트 농업 분야의 표준화 리더십을 승계해 국제 표준전문가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대 여현 센터장은 “이번 신규표준과제 선정을 시작으로 스마트 농업 분야 표준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연구원들이 국가를 대표하는 국제 표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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