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노조의 2차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1일 막판 협상에 나선다.

서울교통공사와 공사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재개한다.

연합교섭단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소속 통합노조(제2노조)로 구성됐다.

교섭에는 양대 노총이 참여하지만 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만 참가한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사측의 인력 감축안이다.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 중이다.

특히 노조는 올해 정년퇴직하는 인력에 대한 신규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장기적 관점에서 정년퇴직을 통한 정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교섭에서도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1노조는 9∼10일 1차 경고파업을 벌인 바 있다. 끝내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1노조는 22일부터 무기한 2차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다만 교섭에 함께 참여해온 2노조는 1차 경고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2차 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공사와 교섭단의 협상 결과에 따라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이 없어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서울교통공사노조는 22일부터 무기한 2차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퇴근길 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차 경고 파업 당시 노조와 공사가 체결한 필수유지 업무 협정에 따라 출근 시간대(오전 7시~9시)에는 열차 운행률 100% 수준이 유지됐지만, 퇴근 시간대(오후 6~8시) 운행률이 평시 대비 87%로 내려가면서 일부 역사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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