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 6개월 당원자격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여성 혐오·비하'라는 비판이 제기된 지 사흘 만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강욱 당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원자격 정지 징계는 당규상 '제명' 다음으로 높은 징계로, 징계 기간 종료 뒤 3년이 지날 때까지 공직선거 후보자 부적격 심사 대상자에 해당된다.

즉, 당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 의결로만 최 전 의원 징계를 긴급히 결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에서 "기강 해이나 발언 논란 이런 게 당의 부담이고 위기"라면서 "당이 경각심이 없고 느슨해졌는데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문제에 대해서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만장일치로 의결된 것인가'라고 묻자 "여러 의견이 많이 있었다"면서도 "당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졌을 때 엄정 대처해야 한다는 부분은 최고위원들이 같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비슷한 언행에 대해 같은 기준이 적용되느냐'는 질문에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최 전 의원은 사과나 반성 등을 담은 공식 입장을 이날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당초 이날 황운하 의원실이 국회에서 주최한 검찰개혁 관련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최 전 의원은 민형배 의원이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김용민 의원과 함께 연 북콘서트에 참석해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내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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