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개국 198도시 274개 우수혁신정책과 경쟁 ‘영애’
기존 돌봄체계 한계 극복 대안시스템 구축 과정에 관심

광주광역시의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했다.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의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했다. [광주광역시]

[한국농어촌방송=권동현 기자] 광주광역시 핵심 시책이자 최고 히트상품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했다.

광주시가 7일 오후 7시 중국 광저우시 월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본선에 오른 15개 도시 중 5개 도시에만 주는 최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대도시연합과 세계대도시연합 공동회장도시인 중국 광저우시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세계지방정부연합은 전 세계 24만여 개 도시가, 세계대도시연합은 인구 100만 명 이상의 138개 세계 주요도시가 회원으로 활동하는 대규모 국제기구다.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은 도시의 혁신사례를 발굴하고 상호 공유해 세계 도시 간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되어 국제적으로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격년제로 시행되는 광저우 혁신상은 지난해 제6회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연기되면서 지난 7~8월 공모가 진행됐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4개국 198개 도시에서 330개의 우수정책이 도전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274개 정책을 대상으로 1차 심사에서 45개, 2차 심사에서 15개 입선작이 결정됐다. 10월부터 11월까지는 최고상 5개를 두고 두 차례에 걸친 영어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으며,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해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저우혁신상 심사를 맡은 11개국 11명의 심사위원들은 “광주시는 현재의 돌봄체계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정‧학이 협치를 이뤄 대안적 돌봄시스템을 갖춰 나간 혁신과정과 성과, 사례의 전파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그동안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공공돌봄망인 ‘광주다움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 돌봄제도의 ‘선별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연령과 소득·재산 기준을 과감히 없애고,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보편적 돌봄의 시대’를 개척했다. 

또한 ‘신청주의’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일 신청창구인 ‘돌봄콜’을 신설했으며, 복지정보에서 소외될 우려가 있는 시민들은 신청하지 않아도 선제적으로 ‘의무 방문’해 사각지대를 직접 발굴했다. 

세계의 도시들은 시민의 편의성을 높인 ‘돌봄콜’과 돌봄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극대화한 ‘의무방문제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우리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시민들의 잃어버린 공동체와 끊어진 관계를 새롭게 복원해 돌봄민주주의로 나아갈 것”이라며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한민국의 표준을 만들었고 세계의 표준으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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