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20일 오후 꽁꽁 얼어붙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올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20일 오후 꽁꽁 얼어붙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전국에 '북극 한파'가 몰아치고 충남서해안과 전라권서부 등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이어졌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계량기 동파사고는 서울 26건, 경기 37건, 인천 3건 등 모두 72건 발생했다. 이중 45건은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는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19일 한랭 질환자가 5명 발생해 이달 1일부터 누적환자수가 81명으로 늘었다.

도로는 충남 4곳, 전남 2곳 등 지방도 6개 구간을 통제 중이고, 인천-백령도 등 60개 항로에서 여객선 72척이 운행을 멈췄다.

국립공원도 지리산 22곳, 계룡산 22곳, 설악산 11곳 등 10개 공원·201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8시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가 오는 23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20도에서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2도로 예상된다.

중대본은 도로 제설 작업을 마친 후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에 후속 제설을 철저히 시행하고, 지역 주민의 신속한 제설제 활용을 위해 버스정류장 주변 등에 제설제를 비치할 것을 당부했다.

뒤늦게 제설이 이뤄진 도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붕괴 우려가 있는 비닐하우스, 축사 등 적설 취약 구조물에서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또 재난 문자와 자막 방송 등을 활용해 기상특보와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교통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할 것을 강조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대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설 대비 국민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특히 취약계층 세대 중 난방이 어려운 세대는 임시거주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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