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으로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 권한대행은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최대한 빨리 당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했고,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의원 총회와 당협위원장, 상임고문 등 다양한 분들 만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당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였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공백 사태는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 13일 사퇴한 지 8일 만에 종료 수순을 밟는 셈이다.

한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해주시는 의견 못지 않게 비판해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 용기와 헌신으로 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이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아웃인지 애매해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비대위 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 장관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후임 장관이 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이노공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