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서울교통공사 혜화역 무정차 24분 자작극 규탄 침묵선전전’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서울교통공사 혜화역 무정차 24분 자작극 규탄 침묵선전전’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내년 1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날 국회를 통과한 2024년도 예산안에 전장연이 요구해 온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 271억원 증액이 반영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2일부터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271억원 증액안이 보장되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멈추겠다고 했는데 기획재정븐가 이를 거절했다"며 "내년 1월2일에 출근길 지하철을 다시 타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지난 1일 장애인 콜택시 등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을 271억원 증액하기로 한 여야 합의안 통과를 촉구하며 증액안이 반영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멈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장연은 이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하고 침묵 시위를 해왔으며 지난 13일부터는 지하철 승강장이 아닌 개찰구 밖 대합실로 시위 장소를 변경했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656조6000억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전장연에 따르면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관련 예산은 9억7500만원이 증액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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