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3박5일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5/뉴스1
네덜란드 3박5일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5/뉴스1

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국회 상황과 여론을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은 아직 특검법 통과 전이라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공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건부 수용안에도 선을 긋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조건부 수용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독소조항 제거, 총선 이후 특검'이라는 조건부 수용안을 야당에 제시하며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왔으나, 대통령실은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민주당 예고대로 김 여사 특검법이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윤 대통령은 시한인 1월 중순께까지 거부권 행사 여부를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과 관련해 결단할 경우, 그 배경을 설명하는 메시지를 어느 시점에 어떤 형식으로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한편,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여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조건부 수용안에 격노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보도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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