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사진=뉴스1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사진=뉴스1 

故 이선균이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동료 배우들의 눈물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향년 48세.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유족들과 봉준호 감독과 설경구, 박성웅, 정우성, 류수영, 유해진, 공효진, 김동욱 등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성민과 조진웅 등은 오열하며 고인의 곁을 끝까지 지켰다. 

지난 2009년 고인과 결혼한 전혜진은 오열했고, 슬하에 두 아들들 역시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운구 차량은 장지인 수원연화장으로 향했으며, 고인의 유해는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경찰에 따르면, 故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 10월 23일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 돼 세 차례 공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간이시약과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의혹이 제기되자 유흥업소 여실장 A씨 등을 공갈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선균은 A씨 등에게 3억 5천 여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경찰의 마약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며, 공갈 및 협박 사건은 계속 수사가 진행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이선균은 1999년 데뷔한 뒤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낸 끝에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에 히트시키며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에도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영화 '끝까지 간다', '킬링로맨스', '잠'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영화 '기생충'으로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앙상블상까지 수상해 국제적인 명성까지 얻었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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