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밀려 나온 여자’의 취업견문록 '면접 보러 가서 만난 여자' 북토크
‘면만녀’, 출간 첫 주 예스24 에세이·시 분야 베스트 4위 기록
출판사 담담글방의 두 번째 전자책 에세이 출간 

12년 차 경단녀 엄마가 인생 주도권을 되찾아 가는 여정이 담긴 에세이 '면접 보러 가서 만난 여자'의 북토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 처인구의 동네책방 ‘커피문고’에서 '면접 보러 가서 만난 여자' 북토크가 열렸다. 

서인주 작가는 팔로워 2500여 명의 ‘욕쟁이 엄마’라는 네이버 포스트를 운영 중으로 처음으로 책을 출간했다. 

북토크는 '하마터면 놓칠 뻔 했다, 내 일상'(하모니북)의 권규태 작가와 미스터리 스릴러 '환'(고즈넉이엔티)의 김시안 작가 등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서인주 작가는 “우연이란 이름의 인연이 이런 것일까요. 힘겨운 어느 날을 기록한 글이 있었고, 그 글을 지나치지 않는 두 사람이 있었다"며 "그중 한 명인 담담글방 송소미 대표님이 저의 사연을 책으로 엮어보자고 제안 주셨다. 이 책은 그런 우연이 만들어 낸 인연으로 탄생하게 됐다"고 첫 출간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북토크 현장에서는 참가자들도 목소리를 냈다. 저마다 육아를 하며, 일을 하며, 면접을 다니며 겪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눠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 작가는 “오늘 북토크를 통해 면접 보러 다니던 여자는 이제 나의 이야기를 넘어서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동시대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여자들의, 엄마들의, 취준생의 사연 속에서 연대감을 확인하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를 빛내준 김시안 작가님과 권규태 작가님을 비롯해 소중한 공간을 마련해 준 독립서점 커피문고와 담당글방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고 있는 전국의 지역 서점과 1인 출판의 미래에도 희망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면접 보러 가서 만난 여자'는 대기업을 다니던 남편의 갑작스러운 퇴사, 코인 투자로 퇴직금을 날린 후 삼 형제를 키우던 12년 차 경단녀 엄마가 취업전선으로 내몰려 겪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미나리 농장을 지원했다가 우리나라 여자는 못 한다며 퇴짜를 맞기도 하고 12년 만에 설거지 공장에 취직하기도 한다. 

이 글은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성장기이자 ‘경단녀’ 혹은 ‘엄마’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것을 지키고 키우지 못한 많은 엄마들에게 바치는 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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