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에 대통령 두 번 연속 초청 
경제 안보 융합 외교 역량 강화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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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재임기간에 주요 7개국(G7) 플러스 후보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나라의 G7 플러스 가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에 가시적 성과를 축적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는 이미 국제사회에서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인식되고 있고 그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요구받고 있다"며 "G7 정상회의에 대통령께서 두 번 연속 초청된 것과 최근 국내외 언론과 학계에서 우리나라가 G7 플러스 후보국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도 그러한 능력과 의지가 인정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년부터 시작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활동은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인적, 물적 자원 제공에 필요한 국론 수렴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내외적으로 'G7 플러스'는 기존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에 한국·호주·인도 등을 함께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최근 중국과 멀어지고 미국과의 외교관계 밀착이 강화되는 측면에 대해 "우리의 국익에 합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동맹인 미국이 요구하기 때문에 끌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으로부터 뭘 받기 위해서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미국의 요구나 압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요구사항을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는 것이지, 동맹인 미국이 요구하기 때문에 우리가 끌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선 "아무 때라도 일정이 허락하면 오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니 한일중 정상회의와 연계시킬 필요는 없다"며 "별도로 추진해서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오시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대통령이 베이징에 가신 게 6번, 시 주석의 방한은 1번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번에는 시 주석께서 오시는 게 합당한 순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정부도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그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재임 기간 중 경제 안보 융합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업무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경제 따로, 안보 따로 외교가 더 이상 작동하기 어렵다"며 "정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맡은 업무의 경제적 함의를, 경제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그 정무적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장관의 의사 결정 이전에 정무·경제 부서의 협업과 토론을 통한 융복합적 정책 결정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스스로도 국무회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외경제장관회의 등 고위급 협의체에서 경제·안보 융합적 사고가 최고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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