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실패한 정치 실험..병립형 비례대표 회귀 선언해야" 
"민주, 군소야당 뒤 숨지 말고 총선서 당당하게 승부하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안지선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22대 총선에서의 비례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해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복원'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제는 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쉬워야 하고 민의를 명확히 반영해야 한다. 선거 이후 의회 구성에도 연속성 있게 반영돼야 한다"며 "21대 총선은 이런 면에서 실패한 정치 실험이다. 국민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복잡함과 위성정당 출연에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고 군소정당 이합집산으로 상당한 피로감까지 느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선이 85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거제 논의는 공전 중"이라며 "민주당이 민의를 어떻게 투표에 반영할지 고민하기보다 당내 이해관계에 매몰돼 입장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공식입장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내부에서 현 제도를 유지하며 야권을 아우르는 비례연합정당을 결성하자는 군소정당 제안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비례연합정당은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으로 야합을 통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 눈을 가리고 자기들끼리 의석을 나눠먹기 하겠다는 것"이라며 "더 황당한 것은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어떻게 뽑는지 몰라도 된다는 안하무인으로,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고 강도높은 발언을 이어 나갔다.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그는 "선출 방식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정당이 내세운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경쟁을 가능하게 한다"며 "어떻게 하면 상대 의석을 한 석이라도 줄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자기 진영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을지 계산하는 선거제도는 의도부터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21대 국회 4년간 국민에게 보인 모습이 떳떳하다면 더 이상 군소야당의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회귀를 선언하고 총선에서 당당하게 승부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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