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15회 대종상 영화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엽합회장. /사진=뉴스1
2014년 '제15회 대종상 영화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엽합회장. /사진=뉴스1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원로 영화 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별세했다. 향년 90세. 

5일 영화계예 따르면 남궁원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34년 8월생인 남궁원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다니다 연기자로 입문,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리며 60, 70년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59년 영화 '그 밤이 다시오면'으로 데뷔한 이후 '연산군'(1961), '빨간 마후라'(1964), '독 짓는 늙은이'(1969), '버려진 청춘'(1982), '내시'(1986), '연산군'(1987)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가장 최근작은 2011년 방송된 드라마 '여인의 향기'(2011)이다.

배우로 활동하며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상,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고인은 하버드 대학교 출신으로 '7막 7장'을 쓴 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아내 양춘자, 아들 홍정욱을 포함해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조화와 부의는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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