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G 전속계약 후 첫 개인전..신작 17점 출품

이이정은 개인전 '이이하다, 邐迤' 전시 포스터./사진=PBG 
이이정은 개인전 '이이하다, 邐迤' 전시 포스터./사진=PBG 

[한국농어촌방송=안지선 기자] 자연의 에너지와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이이정은의 독보적인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개인전 '이이하다, 邐迤'가 개최된다. 

프린트베이커리(PBG)는 서울 영등포구 PBG 더현대에서 오는 29일까지 이이정은의 개인전 '이이하다, 邐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이이정은이 PBG 전속작가가 된 후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이다. 전시의 주제이자 제목인 '이이(邐迤)하다'는 한자 이어질 이, 邐에서 유래한 것으로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주요한 개념으로 연속성과 진전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잇따라 나아가다', '산기슭이나 길이 길게 둘러 벋어 나가다'라는 의미의 제목처럼,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작가의 여정을 보여준다. 

이이정은 작가는 자연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입체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입체성은 평면예술로 회화를 떠나는 것이 아닌, 오히려 '그리기'라는 행위에 더욱 천착하는 과정이다.  

언뜻 멀리서 볼 때 자연의 이미지를 닮은 작품들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한눈에 파악되지 않는 물감 덩어리와 색의 뒤엉킴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자연에서 출발한 영감을 에너지와 행위라는 동사로 승화해 캔버스 위에 켜켜이 쌓아 올린다. 

작가의 이런 입체적인 특징은 작품을 멀리서 한 번, 가까이서 오래, 그리고 옆에서 깊이를 보아야 하는 이유가 된다. 

이이정은, '거기, 살아있음에 대하여, 봄의 밤', 72.7x60.6cm, Oil on Canvas, 2024./사진=PBG 
이이정은, '거기, 살아있음에 대하여, 봄의 밤', 72.7x60.6cm, Oil on Canvas, 2024./사진=PBG 

이이정은 작가는 "자연의 속성을 표현하기 위해 재료의 물성을 연구해 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작가는 자연을 공감각적으로 재해석하고, 두꺼운 유화물감을 캔버스 위에 층층이 쌓아 올려 생명력과 에너지를 생생히 표현하는 작업을 통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PBG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 갤러리의 주목을 받아온 이이정은 작가의 정체성을 더욱 확실히 보여주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에게 자연으로의 새로운 시각과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