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경제‧주거 등 생활 실태 전수조사
공적 서비스 연계 등 맞춤형 지원 계획

고흥군이 고흥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폐지 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고흥군]
고흥군이 고흥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폐지 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고흥군]

[한국농어촌방송=권동현 기자] 전남 고흥군이 오는 3월 말까지 고흥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폐지 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및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시작됐다. 조사는 군에서 고물상 등을 파악하고 읍‧면 맞춤형복지팀과 마을 이장, 주민 제보 등을 통해 폐지 수집 노인 현황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말 기준 고흥군 노인인구는 2만 7,061명으로 전체 인구의 44.3%에 달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일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의 수는 전국 4만 명이다.

평균 76세 노인들이 하루 평균 5.4시간씩 주 6일 일하지만 한 달 평균 수입은 15만 9,000원으로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폐지 수집 노인들의 생활과 경제적 상황을 파악해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 추진 회의를 열고 효율적인 전수조사 방법과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고흥군은 11개소의 고물상과 각 읍‧면의 이장을 통해 노인의 인적 사항을 확보한 후 건강, 경제, 주거 등 다방면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과 연계해 지역 일자리 참여를 유도하고 공적 서비스 연계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폐지 수집 어르신에 대한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구축돼 어르신들의 삶이 좀 더 따뜻해질 수 있도록 우리 군민 모두가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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