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22일 인천 계산역 내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22일 인천 계산역 내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안지선 기자]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 이천수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의 신원이 특정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등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 28분께 계양역 인근에서 악수를 청하면서 이씨에게 다가간 뒤 손을 잡고 무릎으로 이씨의 허벅지를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변의 제지를 뿌리치며 추가 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 가족의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죄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후원회장인 이천수씨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던 도중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명백한 범죄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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