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제주 이외에 발견된 곳 아직 없어

[한국농어촌방송=송다영 인턴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제주지역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지난 6일 채집된 사실이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내린다고 8일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해마다 전국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가 처음 채집될 때 발령된다. 현재 제주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밤에 활동한다.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이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급성 뇌염이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10명 가운데 2~3명은 사망에 이르게 된다.

 최근 10년 동안의 일본뇌염 통계를 보면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살 이상으로 나타나 이 나이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12살 이하 아동은 표준 예방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매개체 분석과장은 “최근 빨라진 일본뇌염 매개 모기 확인 시점이 전년도보다 5일 늦어진 이유는 봄철 높은 일교차로 인한 것으로 추정한다” 며 “일단 매개 모기의 활동이 시작되었으므로, 야외 활동 시와 가정에서 아래의 모기 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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