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527억 원을 투입해 충북농업 발전을 이끌 8개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집중육성 지역특화작목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국가 집중육성 지역특화작목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충북 지역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포도(와인) 대추 마늘 수박 옥수수 사과 복숭아 곤충 등 8개 작목을 특화작목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향후 5년간 527억 원을 투입해 이들 작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살펴보면, 포도(와인)의 경우 수입 저가 와인에 대응하기 위해 알이 작고 병해충에 강하며, 당도와 산도가 높은 양조용 포도 신품종을 육성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와인시장 점유율(현재 7%)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충북에서 생산하는 대추는 전국 생산액의 31.4%(253억 원)를 차지하며, 식용 및 약용 소재로 활용되는 고소득 작목이지만, 기상환경 변화에 피해를 많이 받아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운 품목입니다. 이에 따라 조생종‧만생종 등 숙기(익는 시기)별 우량 품종 및 수출용‧가공용‧기능성용 등 용도별 우량 품종을 육성해 생산 안정성을 더할 방침입니다. 

마늘은 국내 생산비가 중국에 비해 5배(한국 1871원/kg, 중국 410원/kg) 정도 높은 품목입니다. 따라서 마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소비자 선호 품종 및 난지형 마늘 품종 등 모두 2개의 신품종을 육성하고,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계화 보급률(현재 35%)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수박 신품종 5종도 개발합니다. 곁가지 제거 작업이 필요 없는 무측지 품종, 소비 트렌드에 맞춘 중소형 컬러 품종, 기후변화에 대응한 내병성‧내열성 품종 등입니다. 또한 수직‧양액 재배기술, 생육‧환경정보 빅데이터 등을 도입한 수박 스마트팜 재배면적을 2025년까지 5%(60ha)로 확대합니다.

옥수수의 경우 고품질의 찰옥수수 신품종 7개를 육성하고, 이상기상 및 돌발 병해충에 대비한 안정생산기술과 신선도 유지 저장기술 등을 개발해 육성합니다. 

사과의 경우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노지 자동화시스템 등을 도입한 ‘디지털 과원’을 구축해 육성합니다. 

복숭아 신품종 5개도 개발합니다. 소비 트렌트 변화에 맞춘 중소형과 3품종, 냉해 저항성 2품종 등입니다. 

곤충 시장 규모도 현재 41억 원 규모에서 100억 원 규모로 2.5배 확대할 방침입니다. 우량 품종 육성, 질병 억제기술 개발, 곤충유통사업단 운영 등을 통해 규모를 늘릴 계획입니다. 

한편, 농촌진흥청과 전국 9개 도는 지역별 생산기반과 연구기반,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해 총 69개의 지역특화작목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집중 육성하는 1차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과 과장은 “앞으로 충북지역 8개 특화작목의 시장규모화 및 수출경쟁력을 강화해 특화작목 생산 농가의 연평균 소득 증가율을 전국 농가 대비 2배 이상 향상시키고, 충북농업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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