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인 7대 수종의 쇠퇴가 2년 사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산림청은 보전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나섰습니다.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발표하는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 사진제공=산림청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발표하는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최근 개체수와 분포면적 감소로 위협받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을 보전하기 위해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수립해 19일 발표했습니다.

산림청은 2016년도부터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7개 수종을 중점 보전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7대 수종은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눈잣나무 눈측백 눈향나무입니다. 

산림청은 2019년부터 2년간 전국 침엽수의 식생을 살핀 결과, 구상나무 등 7대 고산 침엽수림이 평균 32% 줄은 것을 파악했습니다. 2017~2018년 조사 결과인 26%와 비교했을 때 쇠퇴도는 약 6%p 증가했습니다.

수종별로 살펴보면, 구상나무림은 33%, 분비나무림은 31%, 가문비나무림은 40% 감소했습니다. 특히, 어린나무의 출현 빈도가 전반적으로 줄어 고사 침엽수종 유지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생육 유형별로 서식지의 환경 특성을 정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쇠퇴 원인을 찾고 조사 결과를 축적하는 정보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어린나무의 자연 발생을 유도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대책은 1차 대책을 좀 더 구체화해 실행에 착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산 침엽수종의 쇠퇴현상과 멸종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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