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한 농가에서 양대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백군기 용인시장이 한 농가에서 양대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경기 용인시가 친환경농법으로 전국 최초로 재배한 양대파를 이달 출하했습니다.

용인시는 지난해 6월 양대파 재배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 김도혜씨와 협약을 맺고 처인구 백암면의 농가 4곳에서 양대파를 시범 재배해 지난 7일 첫 출하했습니다. 시는 이날 백군기 용인시장과 양대파 재배 농업인, 판매처 이마트 에브리데이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출하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양대파는 향과 맛은 양파와 비슷하고 식감은 대파보다 부드럽습니다. 구근(뿌리 부분)만 수확하는 양파와 달리 양대파는 양파를 다시 심어 줄기와 잎을 수확하는데요, 한 뿌리에서 보통 4번, 많게는 6번 가량 수확합니다. 

주로 상품성이 떨어져 팔지 못하는 양파를 다시 심어 재배하는 것이어서 농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대파 시범재배가 성공하면서 그동안 농산물유통센터(APC)에 납품한 뒤 남는 양파 처리로 골머리를 앓던 농가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매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양파도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용인에선 24농가(10㏊)가 연간 300톤의 양파를 생산하고 있지만 APC 수매량은 190톤에 불과해 재배 농민들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백군기 시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양대파를 친환경으로 재배해 출하할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결과가 빛을 발하게 됐다”며 “시는 농업인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는 등 농업 기술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용인시는 3월 김도혜씨와 정식 재배 협약을 맺고 관내 양파 농가들이 양대파를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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