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정상에 빗방울 보여 안전상 진화대원 철수
함평·의정부·춘천·산청 산불은 진화, 홍천은 진행 중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12일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활주로에서 울진 응봉산 진화작전 투입에 앞서 방염복 등 장비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12일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활주로에서 울진 응봉산 진화작전 투입에 앞서 방염복 등 장비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한국농어촌방송=조효정기자]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이 진화율 92%로 9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산불 본진인 응봉산 정상과 주변에 빗방울이 보임에 따라 안전문제를 고려해 진화대원들은 일몰 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 5건이 발생했습니다.

전남 함평·경기 의정부·강원 춘천·경남 산청에서 난 산불은 진화가 완료됐고, 강원 홍천 산불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지난 4일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은 진화율 92%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릉~동해, 대구 달성 산불은 잔불정리를 완료하고 뒷불감시 중입니다.

중대본은 이날 울진·삼척 주불을 잡기 위해 집중 진화에 나섰습니다. 헬기와 공중진화대를 집중 배치하고, 군부대와 경찰관기동대 등 진화대원 3297명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응봉산 정상과 주변에 빗방울이 보이고, 내일 아침부터 5mm내외의 강수가 예상되는 만큼 진화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일몰까지만 작업을 한후 모두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중대본은 강원·경북 지역에 강우에 따른 산불 2차 피해(잿물 유입) 방지조치를 지시했습니다.

13일 진화 작전은 오전 중 강우 상황에 맞춰 다시 세울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주택·농축산시설 등 708개소와 산림 2만4940ha가 소실됐습니다. 산림 피해 면적은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를 넘어선 역대 최다 규모로 서울 면적(6만500ha)의 40%가 불에 탄 셈입니다.

이로 인해 이재민 276세대 438명이 발생하고, 일시대피자 40세대 48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임시주거시설과 임시조립주택 등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한울원전과 송전선로, 삼척LNG기지 등 주요시설은 모두 정상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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