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울진 주불 꺼, 진화율 92%…어제 발생 7건도 진화
강릉·동해, 대구 달성 잔불정리 끝…이재민 276세대 438명

12일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탑승한 산림청 산불진화헬기(KA-32)가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12일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탑승한 산림청 산불진화헬기(KA-32)가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한국농어촌방송=조효정기자]10일째 지속되며 역대 최대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이 발생 21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되며 역대 최장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13일 오전 기준 진화율은 92%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응봉산 주불진화와 소광리 잔불을 정리 중이며 기상상황에 따라 추가 진화자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13일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에서 경북 울진~강원 삼척 구간 1개의 산불이 진행 중으로 진화율 92%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 발생한 7건의 주불(홍천, 함평, 의정부, 춘천, 산청, 남원, 김해)은 모두 진화 완료됐습니다. 강릉~동해, 대구 달성 산불은 잔불정리를 완료하고 뒷불감시 중입니다.

이날 기상상황을 보면 오전 6시~오후 5시 5~10㎜의 강수가 예상됩니다. 14일 새벽부터 오후까지도 가끔 비가 오면서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중대본은 기상상황에 따라 진화자원 투입 시간이나 규모가 변동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헬기는 일출과 동시에 82대, 인력은 2229명, 진화장비 202대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번 산불은 198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장 산불로 기존 2000년 강원 동해안 산불 191시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피해 상황을 보면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안전사고 1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5일 강원 강릉에서 86세 여성이 대피 중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산림은 2만4940ha가 불에 타 소실됐습니다. 서울 면적(6만500ha)의 41.2%에 이르며 축구장(0.714㏊) 3만4930개 넓이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시설의 경우 주택·농업시설 등 908개소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도기념물은 동해 어달산 봉수대에는 그을음이 발생했습니다. 도로 통제는 없는 상황입니다.

또 316세대 486명이 현재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276세대 43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40세대 48명이 일시대피 중입니다.

경북 울진군 응봉산 주불을 잡기 위해 헬기 급속로프로 정상에서 투입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12일 오후 진화작업 중 지친 몸을 잠시나마 씻어내고 있다.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공중진화대는 헬기 급속로프를 이용 산불 가운데로 뛰어들어 방화선을 구축하고 기계화장비 등으로 진화작업을 하는 최정예 진화팀이다./[사진제공=산림청]
경북 울진군 응봉산 주불을 잡기 위해 헬기 급속로프로 정상에서 투입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12일 오후 진화작업 중 지친 몸을 잠시나마 씻어내고 있다.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공중진화대는 헬기 급속로프를 이용 산불 가운데로 뛰어들어 방화선을 구축하고 기계화장비 등으로 진화작업을 하는 최정예 진화팀이다./[사진제공=산림청]

울진 금강송의 경우 헬기 및 공중진화대 등을 집중 배치해 군락지 보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울진 불영사 소산 문화재 4점은 경주문화재연구소에 격납했습니다. 한월원전, 송전선로, 삼척LNG기지는 정상운영 중이며 상황관리 중입니다.

중대본은 향후 산불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주택·농업분야 피해를 파악해 지원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피해조사와 이재민지원 총관관리에 힘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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