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국내 중견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상장 폐지를 두고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3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닥사) 소속 4개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가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명백한 담합 행위가 있었다며 법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닥사는 국내 5개 가상자산거래소(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로)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로, 현재 가상화폐 상장폐지의 결정권은 닥사에 일임된 상황입니다.

앞서 닥사는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게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을 사유로 지난 24일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시점은 오는 12월 8일입니다. 

닥사는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가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계획과 실제 유통량 차이가 과하다며 '부정확한 유통량'을 이유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위믹스 측이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지난달 말과 이달 중순에 걸쳐 수차례 재단 보유량과 유통량을 소명하고 실시간으로 증명까지 마쳤다고 반박했습니다. 

[뉴스1]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이 ‘업비트’의 독단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슈퍼 갑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위믹스 상폐는 유통 계획에서부터 시작됐으며 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가 유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닥사 측은 "회원사 모두가 각사의 기준에 따라 거래지원 종료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며 "2차례에 걸친 소명기간 연장을 통해 약 29일 동안 총 16차례의 소명을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위메이드는 닥사의 이같은 결정에 불복해 지난 28일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을 우선 제출했습니다. 이후 다음날인 29일 나머지 거래소인 코인원과 코빗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투트랙'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거래 정상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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