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최악의 해킹 사고로 전체 이용자 2300만여명의 개인 정보를 털린 SK텔레콤에게 과징금 1348억원을 부과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다.
28일 개인정보위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SKT에 과징금 1천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고 밝혔다.
과징금 규모는 개인정보위가 2020년 출범 이후 부과한 과징금 처분 중 가장 크다.
개인정보위는 SKT의 전체 이동통신서비스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했으며 다수의 안전조치의무 위반 사항이 유출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점 등을 고려해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반행위를 시정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가입자 인증에 필요한 핵심 정보가 유출된 점 등을 고려해 일부 감경했다는 설명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전날 전체회의 분위기에 대해선 "지금까지 SKT의 입장은 회사가 합리적인 선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었는데, 어제는 문제가 있었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쪽으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매우 중대한 성격을 가진 정보가 유출됐는데 그 회사가 관리를 잘 못했다는 것에 관한 문제 인식을 대부분의 위원이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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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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